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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도청
경기도공단환경관리사업소가 지난 3년간 2천여만 원의 세금으로 수십 벌의 점퍼를 구매해 직원들에게 지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가 지난 6월 도공단환경관리사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사업소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총 2천76만 원을 들여 87벌의 의류를 구매해 전 직원에게 지급했다.

이 사업소의 세출예산 집행 기준상으로는 현장 지도·점검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에게만 근무복 차원의 의류를 구매해 지급하게 돼 있지만 사업소에서 근무하는 25명 전 직원에게 점퍼 형태의 의류를 구입해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공단환경관리사업소는 도내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각종 환경오염행위 단속 및 관련 시설 인허가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도 감사관실은 도공단환경관리사업소에 대해 지도·점검과 관련 없는 직원들에게도 부적절하게 의류를 지급한 점을 들어 관련 업무 담당자 2명에 대해 훈계 처분하도록 했다.

도공단환경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전체 직원 중 21명이 지도·점검 직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고, 전체 직원 모두가 야근 시 현장에 출동해 오염 유발행위 등을 단속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며 "도 감사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는 지도·점검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에 한정해 의류를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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