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이 평생 거울을 수시로 보며 산다. 대부분은 자기의 외모를 위해 거울을 볼 것이다.

 나 역시도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거울을 바라본다. 집 밖으로 나오기 직전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을 또 한 번 살펴본다.

 엘리베이터 벽면에 달려 있는 거울로 재차 내 얼굴을 쳐다본다.

 어느 날은 이 세상에서 나보다도 더 멋있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 이와 반대로 어느 날은 내 얼굴이 정말 보기 싫을 정도로 흉할 때도 있다.

 과연 왜 그럴까? 라는 생각에 잠긴다.

 어느 스님은 이런 이야기를 하신다.

 "아무도 모르게 잘못을 저지르고 걸어봐라, 어깨가 무겁고 두 장딴지가 무거울 것이다."

 "반면 좋은 일을 해서 기분이 좋을 때는 어떠한가? 같은 체중인데도 날아 갈듯이 몸과 마음이 가볍고 상쾌할 것이다."

 "무거우면 내려앉고 가벼우면 올라간다. 잘못이 많으면 무겁고, 잘못이 없으면 가볍고 홀가분해질 것이다."

 "눈에 보이는 거울만 보지 말고 마음의 거울을 보게나."

 이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에 잠긴다. 내 얼굴이 좋게 보일 때는 마음이 편안할 때이고 나쁘게 보일 때는 뭔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리 보여진 것 같다.

 오늘 이 이야기는 다른 사람에게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올바르게 살아가라는 뜻에서 쓰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내가 무슨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하는 노파심에 이야기하지만 그건 전혀 아니고 내 삶에 보탬을 주기 위해서다.

 보통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간혹 상대방의 작은 잘못에도 화를 내는데 그 사람이 나와 가까운 사람이라면 더더욱 화가 치밀어 분노감마저 일어난다.

 거울을 보듯 자세히 내 마음속을 들여다 보니 상대방의 잘못보다는 내 자신에게 일어나는 화가 더 큰 원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상대방의 잘못을 찾고 따지기보다는 자기 내면의 세계를 바라보며 성찰하는 것이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행복한 삶을 위한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 이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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