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 혁신위원회 제1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 혁신위원회 제1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상향식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당은 또한 이념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으로 인사추천위원회 구성과 당 정치학교를 개설키로 했다.

한국당 류석춘 위원장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상향식 공천’은 기존 정치인의 재생산에 유리하고 정치 신인의 유입을 가로막는다고 판단에 따라 상향식 공천을 지양하고, 전략공천 또는 책임공천을 통해 인재를 영입하기로 했다.

류 위원장은 "상향식 공천을 해서 지난 총선에서 패했다"며 "상향식 공천이 지역사회 정치인의 기득권 유지에 유리하다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위원장은 전략공천을 빌미로 자기 사람을 심는 ‘사천’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당 지지율이 20%에 갇혀 있다"며 "이것을 돌파해 정권을 찾아오겠다는 것인데 사천을 하면 선거에서 패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천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있지만, 현재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책임공천에 한국당의 정치적인 생명이 걸려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 혁신위는 또 우파 정당으로서 가치를 확립하기 위해 지방선거 공천자를 대상으로 당 정치학교에 의무적으로 입소시켜 교육을 하기로 했다.광역·기초 단체장 후보의 교육 기간은 3박 4일, 비례를 포함해 광역·기초의회 의원 후보의 교육 기간은 5박 6일이다.

당초 혁신위는 정치학교 교육을 이수한 경우에만 공천을 주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 경우 전략공천 등을 통한 인재 영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보고 공천이 확정된 직후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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