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한국과 일본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광복절 새벽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일본을 13점차로 완파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한국과 일본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광복절 새벽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일본을 13점차로 완파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광복절 새벽 펼쳐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한일전에서 일본을 완파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새벽(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일본과의 8강 진출 결정전에서 81-68로 승리했다. 4쿼터 들어 연이어 터진 3점포가 승부를 갈랐다.

조별리그를 C조 3위로 마친 한국과 D조 2위 일본은 아시아컵 8강행 티켓과 더불어 양국의 자존심까지 건 이날 경기에서 시종일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1쿼터 시작 후 김종규(LG)와 오세근(KGC인삼공사)의 2점슛으로 4-3으로 먼저 앞서 간 한국은 이후 4분여간 한 점도 성공하지 못한 채 일본에 10점을 내주고 4-13 9점 차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후 오세근의 연속 득점과 전준범(모비스), 김선형(SK)의 연속 3점포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은 후 17-15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서는 1∼2점 차의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이어졌다. 3분을 남기고 한국 37-31, 6점 차로 앞서 가기도 했으나 다나카 다이키의 3점슛을 시작으로 일본에 4번 연속 골을 허용하며 37-41로 역전을 당했고 이후 오세근이 2점을 따라가 39-41로 전반이 끝났다.

3쿼터에서도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됐다. 골밑슛과 외곽슛이 모두 안 터지면서 3쿼터 3분을 남기고 49-56 7점 차 리드를 당했지만 이종현(모비스)의 연속 득점에 이어 김선형의 레이업슛과 추가 자유투로 57-56, 1점을 앞선 채 4쿼터로 들어갔다.

4쿼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온 공신은 허웅(상무)이었다. 허웅은 4쿼터 초반 3점슛 2개를 연속 성공하며 점수 차를 63-57로 벌려놓았다. 이어 김선형이 2개 연속 3점슛을 꽂아 넣는 등 한국은 4쿼터 5분 동안 일본의 득점을 1점으로 묶은 채 15점을 쏟아내 점수 차는 15점으로 벌어졌다.

일본은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고, 1분 20여 초를 남기고 김종규가 덩크슛까지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김선형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6점을 성공했고, 오세근도 16점을 뽑아냈다. 일본에선 미국에서 귀화한 아이라 브라운(193㎝)이 14점을 넣었다.

대표팀은 17일 B조 1위 필리핀과 준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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