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도서관 이용객들에게 편의 제공을 위해 도입한 ‘희망도서 서점대출 서비스’가 시행 10일 만에 신청자 600명을 돌파하는 등 시민들에게서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도서관에서 대출하기 힘든 도서를 지역 서점 14곳에서 ‘새 책’으로 간편하게 빌려 볼 수 있는 ‘희망도서 서점대출 서비스’를 시행, 10일 만에 신청 시민이 613명에 달하고 있다.

첫날 143명이 신청했으며 이후 하루 40~60명이 꾸준히 신청하고 있다.

희망도서 서점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점은 교문서적·바울서점·숙지문고(팔달구), 경기서적 천천점·앉으나서나책사랑서점·율전문고·장안문고(장안구), 경기서적 호매실점·골드북 서수원점(권선구), 리틀존 영통문고·망포문고·상지문고·에듀문고·임광문고(영통구) 등 총 14곳이다.

이용 방법은 해당 서비스 제휴 서점이나 수원시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앱에 접수한 후 ‘희망도서 서점대출’ 배너를 눌러 서점을 지정한 뒤 희망도서를 입력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이어 자신이 신청한 서점에서 ‘대출 가능’ 문자를 받으면 3일 이내에 서점을 방문해 책을 받으면 된다. 원하는 책이 서점에 있으면 곧바로 대출도 가능하다.

도서관 이용객 1명이 한 달에 1권씩 이용할 수 있으며, 2주 동안 책을 읽고 정해진 만기일에 다시 서점에 반납하면 된다. 시는 이용자들이 반납한 책을 매입해 도서관에 비치한다.

다만, 서점대출 희망도서가 수원시 직영 공공도서관 전체 14곳에서 28권 넘게 소장하고 있거나 각종 수험서, 5만 원 이상 고가 도서 등은 신청 제외 대상이다.

임광문고 조승기 대표는 "서비스가 시행되고 서점 이용자가 늘어나는 등 동네 서점이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며 "내년에는 서비스가 더 확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도서관에서 대출하기 힘든 책을 쉽게 빌려 볼 수 있는 희망도서 서점대출 서비스가 시민들이 책과 친숙해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동네 서점 활성화에도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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