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어린이집의 실내 공기질 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도가 도내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산후조리원, 의료기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올 2분기에 실시한 실내 공기질 오염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85개 시설의 172개소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이 중 18.8%인 16개 시설에 대해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가운데 모두 어린이집 시설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폼알데하이드, 총부유세균, 일산화탄소 등 5개 항목에 대한 측정이 이뤄졌다.

미세먼지는 31개소, 이산화탄소는 8개소, 총부유세균은 35개소에서 각각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폼알데하이드와 일산화탄소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없었다.

단 한 곳에서만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총부류세균 3가지 항목이 모두 기준치를 넘겼으며, 21개소에서는 2개 항목에서 기준치를 넘긴 수치가 측정됐다.

광주 지역 A어린이집에서는 두 개 채취 지점 모두에서 미세먼지가 유지기준인 100㎍/㎥를 초과한 134.6㎍/㎥, 125.1㎍/㎥로 각각 측정됐으며, 이 중 한 곳에서는 총부유세균이 953.1CFU/㎥로 측정돼 유지기준 800CFU/㎥를 넘겼고 이산화탄소 역시 916ppm을 기록해 유지기준 900ppm을 초과했다.

성남 지역 B어린이집의 한 채취 장소에서도 총부유세균이 1천893CFU/㎥로 측정돼 유지기준의 236%에 이르는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어린이집은 광명시립 C어린이집으로 기준치를 49%나 초과했으며, 의왕시 D어린이집의 경우 이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치의 16.5%를 초과해 이번 측정 대상 중 가장 높았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