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지훈련에 나선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랭킹 13위 프랑스와 평가전에서 아깝게 졌다.

새러 머리(29·캐나다)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열린 3개국 친선대회 1차전에서 프랑스에 1-2로 역전패했다.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2017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랭킹 22위의 한국이 13위의 프랑스를 상대로 한 점 차의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는 것만으로도 괄목할 만하다.

한국은 1피리어드 1분 32초와 4분 57초에 몰린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으며 초반 위기를 넘겼고, 곧바로 반격에 나서 프랑스 문전을 매섭게 공략했다.

1피리어드 9분 3초와 10분 17초에 맞은 페널티샷(축구에서 페널티킥) 기회에서 모두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11분 55초에 한수진이 박종아와 김희원의 어시스트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무려 11개의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를 받으며 시종 수적 열세 상황에 시달려야 했던 한국은 2피리어드까지 6차례 연속 페널티킬(숏핸디드를 무실점으로 넘기는 것)에 성공했지만 결국 7번째 숏핸디드에서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2피리어드 16분 2초에 최지연이 후킹 반칙으로 마이너 페널티를 받았고 15초 후 클라라 로지에에게 골을 허용했다. 이어 2피리어드 종료 33초를 남기고 박채린이 인터피어런스 반칙으로 마이너 페널티를 받아 3피리어드를 숏핸디드로 시작했고, 1분 6초 만에 마리옹 아예모즈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한국은 18일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본선 조별리그 B조에 나란히 편성된 스위스와 맞붙는다. 스위스는 세계랭킹 7위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파란을 일으켰던 강팀이다.

더블리그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19일 프랑스와 2차전, 21일 스위스와 2차전을 치르고 22일 귀국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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