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조나탄이 K리그 수원삼성-FC서울의 라이벌전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 10일 조나탄이 K리그 수원삼성-FC서울의 라이벌전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보급형 호날두’ 조나탄(수원 삼성)이 발목 골절로 최소 2개월 이상 그라운드를 떠나게 돼 ‘득점왕의 꿈’도 멀어졌다.

수원구단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구단 지정병원으로부터 조나탄이 발목 골절로 2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경과를 더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깁스를 하고 한 달 이상 지내야 한다. 이후에 깁스를 풀고 재활에 들어가면 또다시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조나탄은 지난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8분 김원균(서울)의 강한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오른쪽 발목을 잡고 고통스러워 하던 조나탄은 힘겹게 경기를 속행했지만 결국 통증을 참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다시 쓰러졌고, 전반 45분 교체아웃됐다.

조나탄은 14일 구단 지정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발목 골절상 진단을 받았다. 그라운드에 다시 서기까지 2개월 이상 필요하다는 소견이다.

구단 관계자는 "조나탄의 부상 부위가 이미 한 차례 골절돼 핀을 박았던 자리"라며 "그나마 핀이 박혀 있는 상태여서 더 큰 부상을 피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9골을 터트려 ‘경쟁자’ 데얀(서울·16골)을 제치고 득점 선두를 달리는 조나탄은 이번 부상으로 상·하위 스플릿이 나뉜 이후에나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재활이 예상보다 길어지면 조나탄이 노리는 득점왕의 꿈도 자칫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조나탄의 공백은 수원에도 치명적이다.

수원은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직행권이 주어지는 2위 자리를 놓고 울산 현대와 치열한 승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26라운드까지 울산이 승점 47로 2위, 수원이 승점 46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박빙의 상황에서 조나탄은 상·하위 스플릿을 가르는 마지막 경기인 33라운드(10월 1일)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수원은 FA컵에서도 4강까지 진출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지만 경기가 10월 예정된 터라 조나탄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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