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수원역에 설치한 태극기를 훼손한 20대 중국동포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16일 국기 모독 혐의로 A(28·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전 11시 55분께 수원역 로터리 중앙에 설치돼 있는 가로 9m·세로 6m 규격의 태극기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로터리에 차량이 정차한 틈을 타 도로를 건너가 이곳에 설치된 태극기를 잡아뜯는 방법으로 훼손했다. 지난 4월 한국에 방문취업비자(H-2)로 입국한 A씨는 합법 체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에서 "시험에 자꾸 떨어지고 가족과 갈등을 겪다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중국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가족들이 진술했다"며 "면밀히 사건을 조사해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성봉 기자 b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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