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최근 여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과 관련, 피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교육감은 16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정말 부끄럽고, 뭐라고 할 수 없이 깊이 자책하고 있다"며 "현재 해당 학교는 도교육청의 감사가 진행 중으로, 감사가 끝난 뒤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직접 사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명예를 어떻게 교육적으로 회복시켜야 할지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성인권 보호 차원에서의 교육을 강화하고, 성인권 보호 특별위원회도 다시 가동할 계획"이라며 "위기대응지원팀을 통해 피해자를 대상으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예방 차원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논의하고 협의하는 구조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교육감은 지난달 28일에도 성명을 통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과 상처받은 학생들에게 사과드린다"며 "교원과 학생들에게 성인권 교육을 강화하고 피해 학생 보호와 치유 등 지원대책을 세워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교육적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14명의 감사팀을 꾸려 해당 학교를 상대로 성추행 여부와 다른 교사들의 추가 범행 및 학교 차원의 은폐 의혹 등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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