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등이 검출된 살충제 달걀 파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16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 성분분석실에서 연구원들이 달걀을 검사하고 있다.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등이 검출된 살충제 달걀 파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16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 성분분석실에서 연구원들이 달걀을 검사하고 있다.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남양주와 광주에 이어 양주시의 한 산란계 농가(2만3천 마리 규모) 달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며 도민 불안이 확산되자 진화에 나섰다.

16일 양주시와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양주시 은현면의 신선 제2농장에서 살충제 ‘비펜트린(Bifenthrin)’이 기준치 0.01㎎/㎏를 초과한 0.07㎎/㎏ 검출됐다.

비펜트린은 닭 진드기 박멸용으로 쓰이는 살충제로 사용은 가능하지만 이 농가에서는 기준치의 7배 수준을 초과했다.

남양주, 광주에 이어 양주에서도 살충제 달걀 농가가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경기도는 안전성 검사 대상 농가를 도내 모든 산란계 농가로 확대하기로 했다.

검사 대상은 당초 3천 마리 이상 237개 농가에서 256개 전 농가로 확대됐다. 도는 17일 오전까지 안전성 검사를 끝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살충제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진 남양주와 광주 산란계 농장에서 생산한 달걀 20만4천 개를 회수해 폐기조치하고, 양주 농가에서 생산한 달걀 11만5천200개도 폐기처분했다.

도는 남양주와 광주 농가가 중간 유통상인을 통해 출하한 12만9천 개를 모두 회수했으며, 대형 마트나 제과업체에 공급된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 유통 경로를 계속해서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역시 일선 학교 급식에 대한 납품 현황 일제 점검에 나서는 한편, 당분간 학교급식에 달걀 사용 잠정 중단을 지시했다.

현재 도내 1천830개 초·중·고교(전체 학교의 78%)는 경기도 우수축산물(도지사 인증 G마크 획득 축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통해 급식용 달걀을 공급받고 있다. 이 중 301개 교(22%)는 각 업체와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고 있는 상태다.

‘G마크’는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공장에서 가공되고 품종·사료가 통일된 1등급 이상의 고품질 무항생제 축산물에 부여되는 정부 인증이다. 각급 학교에 달걀을 공급하는 도내 G마크 인증 농가는 모두 10곳이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안전성 검사 결과 현재까지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과 기준치를 초과한 비펜트린이 검출된 농장은 도내에서 모두 3곳으로, 이들 농가에서 생산한 달걀은 표면에 ‘08마리’, ‘08LSH’, ‘08신선농장’ 등의 표시가 돼 있다"며 "발견 때 구입하거나 식용으로 사용하지 말고 도 재난상황실(☎031-8030-4060)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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