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계란 번호, 하루 동안 '두 자리 수'로 … '양치기 소년' 형국

전국 31개 농장에서 살충제계란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가운데 계란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급장하고 있다. 살충제계란 번호는 온라인을 통해 조회할 수 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약안전처는 기준 검사대상 1239개 농장 중 876개 농장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31개 농장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전날인 16일까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은 243개 농장 중 7곳이었다. 그러나 발표 이후 검사가 마무리된 농가가 있었기에 추가로 나타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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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상에서 살충제계란 번호를 조회할 수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정부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은 기준치 미만일지라도 18일까지 전량 회수해 폐기할 방침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살충제 파동이 종료되고 달걀 수급이 완전 정상화되더라도 그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연관된 문제에 대해 대대적인 점검에 나서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현재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살충제계란 번호의 조회서비스 실시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등급계정정보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구매한 계란의 생산자와 집하장, 브랜드 정보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부적합 농가 31곳 중 27곳은 정부로부터 '친환경 무항생제 농가'로 인증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허용 기준치 미만으로 살충제가 검출된 친환경 농가도 35곳이나 됐다.

안전하다고 말할 수록 의심이 커가는 것은 마치 양치기 소년같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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