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은 지방자치의 시작이며, 위원장이라는 자리는 권위의 자리가 아닌,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주민에게 봉사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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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수(60) 포천시 이동면 주민자치위원장을 이같은 말을 자주하면서 그를 가리켜 ‘이동면 해결사’라 칭한다.

이동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항상 내일처럼 먼저 나서서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거주하는 연곡1리뿐만 아니라 이동면에 열리는 각종 행사 소식을 들으면 언제, 어디든지 참여하여 지원하는 등 박 위원장의 일상은 봉사 그 자체다.

김포 출생인 그가 이동면에 둥지를 튼지 어언 30여년.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뀔 만큼 긴 세월을 이동면에 거주하고 있는 탓인가. 이동면 사랑이 예사롭지 않다.

박 위원장은 "이동면이 발전하고 정이 넘치는 마을이 돼야 한다"며 1991년부터 이동면새마을지도자협의회 부회장으로 마을 활동에 몸담기 시작했으며, 2004년 이동면 의용소방대장으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마을 해결사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마을에 사고 발생시 항상 솔선수범하여 현장에 출동했으며, 화재와 재난 예방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또 지난 2005년부터는 생활안전협의회장을 맡으며 파출소 경찰관들과 협력해 청소년 비행장소들을 수시로 순찰하며 이동면의 치안유지에 앞장서 왔으며 2008년부터는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모든 일에 솔설수범해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추대돼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또한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여건상 실질적인 복지 혜택이 적은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목욕봉사 활동을 8년째 이어오고 있는 등 홀몸노인들을 위한 노후가옥보수 사업, 삭막한 군부대 담장을 활용한 벽화사업, 군부대에 어려운 모범병사를 찾아 면회 지원사업 등 이동면 곳곳에 다양한 분야에 어려운 분들을 위한 봉사를 펼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주민자치위원회의 나아갈 길에 대해 지역문화에 걸맞은 우수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겠다"며 "면사무소와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는 한편 주민자치위원회가 대안을 제시해 발전하는 이동면을 이끌 것"이라는 방향을 제시하며 주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귀담아 행정기관에 접목시키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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