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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찰관의 자살 현황을 보면 경찰관 5명, 의무경찰대원(전국) 2명이고, 자살 충동을 느끼거나 자살을 생각해본 경찰관 및 의무경찰대원의 수는 훨씬 많을 것이다. 경찰관과 의무경찰대원이 자살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찰의 근무특성상 야간근무, 대민업무로 인한 감정노동, 충격사건 트라우마 등 각종 직무 스트레스에 만성적으로 노출돼 있고, 의무경찰대원을 포함한 경비경찰은 긴급·위험 상황에 노출, 불규칙한 근무여건, 집회현장에서 최접점 임무수행으로 억압된 심리기제가 지속적으로 축적돼 있다는 점이다.

 경기남부경찰청에서는 ‘경기경찰 마음 바루기 프로그램’을 시행 중에 있다. 마음 바루기란 마음 바로잡기, 마음을 바르게 하기라는 뜻으로 직장은 마음의 병을 예방할 수도, 치료할 수도 있는 최상의 힐링 공간으로 인식·활용해 축적된 직무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살을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쉼과 치유가 있는 힐링캠프, 위탁업체를 통한 심리상담 프로그램, 업무 협약한 병원에서 전문 상담 및 케어를 받을 수 있는 경찰 트라우마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의무경찰대원을 대상으로 3단계로 구성된 심리상담 프로그램, 신임 의경 부모님을 초청하는 의무경찰 부모 현장간담회를 시행 중에 있다. 특히, 의무경찰대원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상담 프로그램은 2016년 전문상담 432건을 실시했는데 이는 전년도 125건 대비 346%가 증가한 수치이다.

 제도가 아무리 잘돼 있어도 이것을 활용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자살률 1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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