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홀몸노인 중재 프로그램으로 시행하고 있는 ‘은빛사랑채’가 인지능력 개선, 우울증 감소 등에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가평군 가평읍 허약운동교육(대곡리)
▲ 가평군 가평읍 허약운동교육(대곡리)
17일 군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8개 지역경로당 1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은빛사랑채’ 운영 결과, 홀몸노인들의 치매 등 인지능력이 55% 향상된 것을 비롯해 우울감은 63% 감소했다.

또 자신의 건강 상태를 스스로 평가하는 주관적 건강감은 50.2% 향상돼 프로그램을 마친 후 ‘나는 아프다’보다는 ‘나는 건강해’라고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가족과의 교류, 친구나 이웃과의 교류, 외출 기회 영역 등 3가지 항목을 조사하는 허약 노인 실천 양상 역시 25.8%가 호전되는 등 신체·정신·사회적 건강 위험 요인이 두루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월평균 4만5천32원이었던 의료비 지출이 3만3천697원으로 줄고, 의료기관 이용 횟수 역시 월 4.22회에서 3.16회로 2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노인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에 기여하고 있다.

은빛사랑채는 홀몸노인의 건강관리를 비롯해 우울감 및 자살 충동, 인지 저하 등의 문제를 사전에 개선하고자 방문간호사, 방문물리치료사, 치매사례관리사 등이 방문해 개별 건강관리 및 집단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군 관계자는 "군 전체 인구의 22.1%인 노인인구 중 29.3%가 홀몸어르신으로 건강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대상 마을을 확대하고 만성 및 노인성질환 통합건강증진사업인 희복건강마을 만들기에 홀몸노인 중재 프로그램을 포함시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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