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1차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호날두 없이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네이마르가 없는 바르셀로나를 상대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 원정경기를 3-1로 승리해 여유가 있었지만 3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한 바르셀로나는 조급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아센시오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다. 기습적인 한 방을 먹은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를 앞세워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 12분 수아레스의 슈팅이 골대 위로 지나가는 등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오히려 여러 차례 슈팅을 내주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9분 다시 달아났다. 마르셀루에게 공을 넘겨받은 벤제마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왼발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1·2차전 합계 스코어가 5-1이 되는 순간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추격 의지가 꺾일 찰나에 포기하지 않고 후반 반격을 가했다. 그러나 후반 7분 메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후반 26분 수아레스의 헤딩슛 역시 골대를 맞고 나왔다. 바르셀로나는 총공세를 폈지만 결국 한 골도 얻어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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