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위기 해결 방안과 외교·안보 현안, 정치 현안, 8·2 부동산 대책 등 다양한 경제·사회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모든 특권과 반칙·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중단 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관련 기사 2면>

문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외교·안보 현안과 관련해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린다"며 "전쟁은 기필코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간 대화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남북 간에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적어도 추가 도발을 멈춰야만 대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화의 여건이 갖춰진다면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해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을 멈추게 하고 북한을 핵 포기를 위한 협상의 장으로 끌어 내야 한다는 점에 한미 입장이 같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인사정책과 관련해 "지역 탕평·국민통합, 인사 기조를 끝까지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개헌에 대해서는 "내년 지방선거 시기에 개헌한다는 약속에 변함이 없다"며 국회 개헌특위에서 논의가 안 될 경우 정부가 자체적 특위를 만들어 진행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공약과 관련해 TF를 구성해 하나 하나 다듬어 나가겠다고 문 대통령은 약속했다. 문 대통령 적폐청산 논란에 대해 "특정 사건·세력 조사·처벌이 적폐청산의 목표가 아니다"며 임기 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8·2대책, 충분히 부동산 가격 잡을 수 있다. 부동산 오를 기미를 보이면 더 강한 대책이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해 "미국과 당당히 협상할 것"이라며 "당장 큰일 나는 듯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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