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베푸는 만큼 즐겁고 행복한 일이 없다는 것을 ‘사랑·나눔·감사 장학회’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 인하대 ‘사랑·나눔·감사 장학회’는 동아리 형태로 계속 이어가도록 할 것입니다."

▲ 인하대학교 학생들이 자신이 받은 장학금과 용돈을 모아 고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학생장학회를 결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은 장학회 회원인 최지성(산업경영공학과), 박규성(정보통신공학과), 이한솔(컴퓨터공학과), 박상호(경영학과), 김민주(식품영양학과)씨.
▲ 인하대학교 학생들이 자신이 받은 장학금과 용돈을 모아 고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학생장학회를 결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은 장학회 회원인 최지성(산업경영공학과), 박규성(정보통신공학과), 이한솔(컴퓨터공학과), 박상호(경영학과), 김민주(식품영양학과)씨.
인하대학교에 학생장학회가 결성돼 화제다. 기업인이나 사회 저명인사들이 쾌척한 기금으로 운영하는 장학회가 아닌, 대학생들 스스로 자신이 받은 장학금과 용돈을 모아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꾸린 장학회다.

‘사랑·나눔·감사 장학회’에는 박상호(경영학과)씨를 중심으로 박규성·최다현(정보통신공학과)·이한솔(컴퓨터공학과)·최지성·이솔(산업경영공학과)·김민주(식품영양학과)씨 등 모두 7명이 참여하고 있다.

‘사랑·나눔·감사 장학회’는 당초 인하대 동문인 정쾌환(85학번)㈜한성ⓔ비지니스 대표가 후배들에게 매년 두 차례 장학금을 주는 장학회다.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정 대표의 뜻을 이어 나눔과 감사를 직접 실천하고자 올해 4월 동아리 형태로 만들어 출발한 장학회도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이 받는 용돈 중 일정 금액을 모으고, 장학금에서도 조금씩 떼어 장학기금으로 내고 있다. 도서 구입 등 사용해야 할 비용도 많지만 그들은 쓸 돈을 아껴 현재까지 50만 원 상당을 모았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이렇게 모은 장학금을 오는 22일 인하대 60주년기념관 다목적홀에서 개최되는 ‘2017년 2학기 장학금 수여식’에서 인하대 진학을 희망하는 고교생 1명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후배들의 기특한 뜻을 전해들은 정쾌환 대표도 50만 원을 쾌척, 학생들이 모은 금액과 합쳐 총 1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한다.

이들은 장학금 전달만이 아니라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고교생들에게 전달하는 멘토링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고등학생이 꿈을 이뤄 가는 것을 돕기 위해 학업 상담과 함께 매주 과외 활동 및 진로 지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봉사활동도 구상하고 있다. 현재 인천의 보육기관 등에 의뢰해 어린이집이나 보육원 등을 찾아 재능기부 형태의 봉사활동을 준비 중이다.

"의미 있는 활동을 해 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는 장학회 대표 박상호 씨는 "우리 장학회는 과거보다 미래의 가능성에 주목해야 하는 장학회"라며 "현재는 장학회의 방향을 잡아가는 도입기적 단계에 있지만, 앞으로 사랑·나눔 활동에 대해 더 많은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새로운 장학회 학생들이 선발돼 1기, 2기 등으로 지속적으로 장학회가 커질 예정"이라며 "학생들이 졸업 후 장학회에 더 많이 기여해 인하대의 가장 큰 장학회로 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인하대 선행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