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 출연기관 전환 추진계획이 타당성을 확보하면서 9부 능선을 넘게 됐다.

17일 도에 따르면 융기원을 출연기관화하기 위해 지난 6월 21일부터 두 달 가까이 진행한 ‘융기원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최근 마무리했다. 이룸경영연구소가 용역을 수행했다.

이는 서울대학교와의 공동법인 설립을 통해 융기원을 도 출연기관으로 전환·운영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이전까지는 서울대가 융기원을 도맡아 관리하고 있음에도 도가 매년 수십억 원 달하는 예산을 지원해 특혜 시비 등이 제기돼 왔고, 이를 상쇄하고자 공동법인으로의 전환을 추진해 왔다.

용역 결과, 융기원을 출연기관화할 경우 B/C(경제적 타당성) 값이 1.8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B/C 값이 1.0 이상이면 해당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뜻이다.

융기원의 도 출연기관 전환에 대한 타당성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도는 올해 말 출연기관 변경을 목표로 남은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도는 지방재정법 개정으로 도비 지원 근거가 사라진 융기원을 출연기관화하기로 결정, 지난 3월 행정안전부에 출자·출연기관 설립을 위한 협의를 요청했고, 행안부는 이에 대한 타당성 연구용역 선행을 요구했다.

도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에 대한 추가적 내부 검토를 거쳐 이르면 21일부터 15일간 도 홈페이지를 통한 주민 공람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후 도 출자·출연기관 설립심의위원회 심의, 행안부 최종 승인 요청 등 후속 절차를 밟아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융기원에서 연구개발하는 기술의 지분을 도가 확보하기 위해서는 출연기관화해야 한다"며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올해 내 출연기관 전환 작업을 차질 없이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