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로닐과 비펜트린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경기도 산란계 농장이 모두 17곳으로 늘어나는 등 살충제 달걀 파문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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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기되는 에톡사졸 살충제 검출 계란. /연합뉴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국 32개 농장의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가운데 이 중 도내 농장은 양주 3곳, 이천·화성·평택·여주·파주 각 2곳, 남양주·광주·연천·포천 각 1곳 등 17곳에 달한다. 15개 농장에서는 기준치(0.01㎎/㎏)를 초과한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됐다.

남양주의 한 농장에서는 닭에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이, 연천의 한 농장에서는 역시 사용 금지 살충제인 플루페녹수론(Flufenoxuron)이 나왔다.

앞서 도내에서는 14일 남양주(피프로닐)와 광주(비펜트린) 각각 1개 농가에 이어 15일 양주(비펜트린) 1개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도는 우선 남양주와 광주·양주·포천 등 4개 농가에서 보관 중이거나 이들 농가에서 공급받은 중간유통상 17곳의 달걀 46만3천 개의 판매를 중단하도록 하고 폐기조치했다.

도의 전수조사 대상 256개 산란계 농가 중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17곳 외에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인 곳은 67곳이며,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나머지 172개 농가에 대해서는 달걀 유통을 허용했다.

도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농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도 ‘살충제 달걀’ 사태와 관련해 업체와의 개별 계약을 통해 달걀을 납품받는 학교를 대상으로 공급 경로 확인에 들어갔다.

도교육청은 이날 도내 2천367개 초·중·고 중 경기도 우수축산물(도지사 인증 G마크 획득 축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통해 달걀을 공급받는 대부분의 학교와 달리 개별 계약을 맺은 업체에서 달걀을 납품받는 577개 교(24%)를 대상으로 납품업체와 출하 농가 등 공급 경로 및 시험성적서를 통한 안전성 확인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식재료 선정과 관련한 사항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하는 만큼 절차상 문제는 없지만, 학교급식에 쓰이는 달걀의 구체적인 공급 경로 등을 취합하지 못한 상태여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학교 1천790곳(76%)에 공급되는 G마크 달걀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학교에 달걀을 공급하는 G마크 인증 농가는 모두 10곳으로,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 살충제 성분검사를 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날 기준으로 개학한 도내 초·중·고교는 전체의 36% 수준인 총 841곳이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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