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의 특정감사에 반발하고 있는 도내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최근 유치원을 비위 집단으로 폄하한 도교육청 감사관을 규탄하고 나섰다. 경기도사립유치원연합회는 17일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도교육청의 한 감사관이 전체 사립유치원을 적폐 대상으로 매도한 데 대해 분노한다"며 도교육청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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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에 따르면 도교육청 감사관실 소속 A사무관은 10일 경기도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17 유치원 원감 자격연수’에서 ‘감사와 청렴’을 주제로 강의를 펼치던 중 ▶도내 1천97개 사립유치원 전체를 적폐 대상으로 매도 ▶돈을 벌고 싶으면 사립유치원 등지에 가서 하라 ▶사립유치원 원장들에게서 "밤길 조심해라" 등의 말을 들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회는 "이 같은 발언을 통해 A사무관은 모든 사립유치원 원장들을 공갈과 협박을 하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매도했고, 이에 따라 도내 모든 사립유치원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공식적인 자리에서 일부 사립유치원의 비위 사례를 모든 사립유치원의 치부인 것처럼 한 발언은 연수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기인 연합회장은 "도교육청은 소속 공무원의 복무자세를 점검·개선하고, A사무관의 발언에 대한 사과 등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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