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곳곳이 인도를 넘어 도로까지 점령한 공사현장의 불법 적치물 및 쓰레기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상당수 공사현장은 관할기관에서 지정한 도로사용 면적을 넘어 이면도로와 인도 등에 공사자재 및 폐기물 등을 쌓아두거나 출퇴근 시간대 도로 한쪽을 점령한 채 공사를 진행해 주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 최근 청라국제도시 내 차도와 인도에 불법 적치물들이 쌓여 있어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우제성 인턴기자 wjs@kihoilbo.co.kr
▲ 최근 청라국제도시 내 차도와 인도에 불법 적치물들이 쌓여 있어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우제성 인턴기자 wjs@kihoilbo.co.kr
실제로 지난 18일 오후 3시께 서구 청라2동 주민센터 인근의 한 상가 공사장 주변 도로에는 철근과 석판, 시멘트 포대들이 인도와 차도에 쌓여있었다. 차들은 적치물을 피해 좁은 길을 통과했고 보행자들은 적치물이 막아버린 인도를 피해 차도를 거쳐 돌아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현행 도로법은 도로나 보도를 무단으로 점유한 불법 적치물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게 돼 있다.

공사장 관계자는 "공사현장이다 보니 많은 자재나 폐기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노변 적치물에 대해서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공사장 주변에 세움 간판과 인력을 배치해 차량과 보행자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구 용현동의 한 도로는 인근에 건설 중인 생활형 주택 공사를 위해 인도에 각종 자재를 쌓아 놓은 것도 모자라 도로를 막고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동구 간석동 간석오거리 주변에서 진행하는 오피스텔 공사현장은 차도는 물론 인도까지 공사자재를 쌓아놔 주민들의 통행을 차단하고 있다. 이곳뿐 아니라 인천지역에서 진행하는 대부분의 공사현장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져 주민들이 주차와 통행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행정기관의 단속이 미진해 주민들의 원성이 크다.

공사현장 주변에서 휴대전화 가게를 운영하는 A(34)씨는 "이 일대에는 아파트, 상가를 짓는 공사장이 많다"며 "공사장 주변 도로나 인도에 가보면 공사장 적치물이 많아 시민들의 통행에 많은 지장을 주고 있는데 단속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당구청 관계자는 "3개 조의 단속반을 가동해 지역에 수시로 단속을 나가고 민원에 대해서도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며 "현장에 나가 계도를 하고 응하지 않을 시 행정처분도 하는 등 주민들의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해명했다.

우제성 인턴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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