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 여주시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다. ‘소통’과 ‘배려’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 시대를 앞서 가는 통찰력과 지혜를 통해 세상을 창의적으로 바꾼 세종대왕의 위대한 성과를 접목한 것이다.

시는 2016년 7월 1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시정 방향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이날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 선포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원경희 여주시장은 세종대왕과 함께 하는 시민이 행복한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의 행보를 들여다본다.

#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 새로운 출발

 시는 세종대왕 영릉이 있는 여주를 ‘세종대왕’과 ‘한글’의 대표 도시로 육성해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세계인이 여주를 찾도록 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는 ‘문화관광’, ‘시민감동’, ‘창조경영’의 시정 방침 속에 고르게 반영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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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는 깨끗하고 밝은 여주를 만드는 것으로 출발했다. 청정한 여주를 가꿔 명품의 기반을 닦기 시작했다.

 이 운동은 들불처럼 번져 여주 곳곳이 꽃길로 조성되고 쓰레기도 없어졌다. 조명은 밝아졌고 우범지대가 사라졌다.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여주시내 중앙로 상가를 한글시장으로 변화시켰다. 188대를 주차할 수 있고, 쉼터와 수유실까지 갖춘 현대식 ‘한글시장 주차장’을 2016년 5월 완공했다. 이곳 상인은 주차장 등이 마련된 이후 한글시장을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늘어 농·특산물 판매 증대는 물론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여주시내 먹자골목을 비롯한 상가와 능서면 중심지 등에 한글 간판을 설치하면서 여주가 ‘세종대왕’과 ‘한글’의 대표 도시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영월루와 마암 등에는 야간에 빛을 내면서 아름답게 보이는 한글로 디자인된 조형물을 설치해 도시 미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 시민과 공직자 하나가 되다

 공직자들은 시민과 민원인들에게 더욱 친절해졌으며, ‘소통’과 ‘배려’는 시민 덕목이 됐다. 시장실은 ‘시민사랑방’으로 문턱을 낮춰 누구든지 쉽게 시장을 직접 찾아 대화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여주시정 추진 방향이 현실로 나타난 결과물들이다. 문턱을 낮추고 시민 곁으로 다가선 눈높이 행정의 사례는 시청 담장을 허물고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 민원인 중심으로 민원봉사실을 리모델링해 고객을 맞는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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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있던 규제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개혁 전담팀을 운영하면서 2014년부터 3년 연속 우수 지자체로 기관표창을 받는 성과도 거뒀다. 원 시장이 직접 주관해 기업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컨설팅 등을 추진,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 개발에도 숨통을 텄다.

 모든 시책을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에서 시작하고, 소통과 배려 등의 가치를 시정은 물론 시민 생활에서도 그대로 적용해 일등 여주시민으로서의 긍지와 자긍심을 심어 줬다.

 공무원들이 참석하는 간부회의에서도 세종대왕 시대에 행해진 ‘경연’식 회의를 응용하면서 세종대왕을 배우고 이를 시정에 접목하는 적극성을 보여 주고 있다.

 시청 지하식당 옆에는 ‘세종사랑방’이라는 공간을 마련해 여주시민 누구나 세종을 익히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세종도서관에는 세종대왕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를 비치한 ‘세종대왕특화도서관’을 조성해 차별화에 나섰다. ‘세종어록’을 정리한 액자 등을 만들어 시청을 비롯한 공공장소에 비치하면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선정한 ‘여주시민 실천덕목’ 10가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확산해 세종대왕의 도시 여주에서 살아가는 시민의 긍지를 함양하고 있다.


대표 문화콘텐츠 세종대왕·한글 세계화 매진 

원경희 여주시장 인터뷰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란 슬로건 아래 시정을 펼쳐왔는데 세종대왕과 여주에 대해 말한다면.

 ▶세종대왕과 여주는 세종대왕께서 잠들어 계신다는 것 외에도 여러 인연을 갖고 있다. 여주는 여흥 민씨의 관향으로 원경왕후 민씨가 세종대왕의 어머니이시다. 세종대왕의 피가 반은 여주라는 뜻이다. 1469년 예종 1년에 세종대왕릉이 여주로 천장해 옴으로써 여주라고 돼 지금에 이르고 있고, 세종대왕께서는 강무(講武)를 위해 여주를 세 번이나 직접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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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년간의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이 결실을 보이고 있는데.

 ▶우선 여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여주박물관 신관’을 2016년 7월 완공해 개관했고 소중한 유물, 특히 원종대사혜진탑비 비신 원본을 중앙박물관으로부터 이전해 전시함으로써 여주시민의 자존심과 긍지를 높였다. 세계 유일의 ‘여주시립폰박물관’도 2016년 4월 개관해 운영함으로써 앞서 가는 문화·관광의 기틀을 닦았다.

 2016년 9월 개통한 경강선 여주∼성남 복선전철의 세종대왕릉역을 확정하는 성과를 이뤘고, 테마관광열차인 세종대왕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내년은 세종대왕께서 즉위한 지 600주년이 되는 해다. 어떤 준비를 하는지.

 ▶지난 7월 1일 여주 세종국악당에서 세종대왕 즉위 600돌 준비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세종대왕의 얼과 정신 그리고 업적을 전 세계에 알려 나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세종대왕문화제를 통해 ‘외국인 세종 골든벨 및 관광유적 투어’, ‘세종행복나눔 축제’, ‘한글디자인 포럼·전시’ 등의 행사를 실시하고 여주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 ‘세종대왕’과 한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 ‘한글’을 브랜드화해 세종대왕과 한글 세계화에 더욱 매진할 생각이다.

 -남은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시책은.

 ▶세종대왕의 얼과 정신을 이어받아 사랑과 존중의 여주, 배려의 여주를 만들어 나가겠다. 그 일환으로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40억 원을 확보한 강천섬 맘스아일랜드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기에 세종약선 힐링타운 조성과 민자 SBS 드라마세트장 건립, 여주시립미술관 건립,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을 마무리해 나갈 것이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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