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17 을지연습’이 시작된 21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외교·통일·국방·행정안전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회의에서 국가 비상사태 시 국민의 안위와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첫날인 이날 청와대에서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을지훈련은 방어적 성격의 연례 훈련"이라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을지훈련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민관군의 방어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왜곡해서는 안 되며 이를 빌미로 상황을 악화하는 도발적인 행동을 해서도 안 된다"며 "오히려 북한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때문에 한미 합동 방어훈련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핵·미사일 고도화를 위한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고 국제사회는 제재·압박을 더욱 강화하는 등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은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이를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마음은 한층 무거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땅에서 또다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고 안정적인 평화가 지속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현 상황이 전쟁 위기로 발전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평화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며 "북한은 추가 도발과 위협적 언행을 중단하고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제시한 대화 메시지에 귀 기울이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과정에 적극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번 을지훈련을 통해 모든 정부 관계자들과 군 장병들은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주기 바라며 국민들께서도 어느 때보다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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