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이 올해 상반기 세계 30위권 및 주요 12개 컨테이너 항만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최근 세계적인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www.alphaliner.com)가 발표한 자료에서 이같이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세계 30위권 내 컨테이너 항만 중 중국 닝보항과 광저우항, 상하이항이 각각 14.4%, 11.7%, 9.6%의 높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을 보였다.

이 외 12개 주요 컨테이너 항만 중에서는 인천항, 미국 사바나항, 모로코 탕저메드항이 각각 17.9%, 11.6%, 11.0%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인천항의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은 18.7%이나 알파라이너의 자료는 타 항만 물동량 가집계 기준과 일관성을 유지한 것으로 보여진다.

IPA는 인천항이 올해 컨테이너 처리 목표인 300만TEU를 달성하면 세계 컨테이너 항만 순위 50위 이내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항은 지난해 역대 최고 컨테이너 물동량인 268만TEU를 처리해 2015년 67위보다 10계단 상승한 57위를 기록했다.

남봉현 IPA 사장은 "이달 들어 태국·베트남 서비스(TVX)가 신규 개설되는 등 지속적으로 항로 서비스를 확충하고 있고, 11월 예정된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의 완전 개장과 함께 고객 만족을 위한 서비스 개선과 마케팅에 전력을 다해 올해 목표인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알파라이너는 전 세계 250곳 이상의 컨테이너 항만, 총 5억5천만TEU 이상의 물동량에 대한 조사를 통해 통계치를 추정하고 있다. 올해 조사 대상 항만의 상반기 물동량은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6.7%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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