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8대 전략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송도국제도시 자동차부품센터(AT센터) 조성 사업이 업무시설 인허가를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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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송도국제도시 7공구 SR2블록에 들어서는 인천자동차부품센터 및 오피스텔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사업성 악화로 10년 넘게 나대지로 방치된 사업부지 인근에 트리플스트리트 등 대형 유통단지가 형성되면서 사업 타당성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2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정보산업테크노파크(인천TP)에 따르면 송도 7공구 산업기술단지 SR2블록 1만4천997㎡의 터에 도시형 공장과 업무·지원시설, 오피스텔 등을 짓는 AT센터 건립사업이 23일 건축물 경관심의를 받는다.

총 면적 10만9천805㎡의 AT센터는 지하 2층∼지상33층, 높이 144m로 들어서고 오피스텔은 지하2층∼지상 24층 474실 규모로 건립된다.

토지비 약 113억4천여 억 원과 총 사업비 1천698억여 원이 투입될 예정인 이번 사업은 인천지역 부동산 개발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오렌지이앤씨와 ㈜피엠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에이티가 맡는다.

에이티는 2007년부터 시작된 이번 사업에 도전하는 세 번째 민간사업자로 지난 1월 인천TP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뒤 적격성 심사를 받고 지난 4월 인천TP와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2008년께는 포스코건설과의 사업협약 체결이 무산됐고 2009년께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속한 대우자동차판매가 경영난에 휩싸이면서 사업이 틀어졌다. 이후 부동산 침체기를 지나 최근 테크노파크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상권이 형성되면서 7공구의 사업성이 무르익었다고 판단한 에이티는 202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기술단지의 입주기업 심사권을 가진 인천TP는 총 면적의 40% 이내에서 자동차 부품 관련 공장 등의 입주를 유도할 방침이며 오피스 역시 되도록 설립 취지에 맞는 업체들이 들어 올 수 있도록 힘 쓸 계획이다.

인천TP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산업기술단지 내 입주를 허용하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모두 들어 올 수 있지만 시 8대 전략산업 육성이라는 당초 취지에 부합하도록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의 입주를 위해 민간사업자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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