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동 컨테이너항로 물동량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22일 오후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에 입항한 7만5천395t급 컨테이너선 아비얀호의 1항차 처리량이 인천~중동 컨테이너 항로인 HDM 서비스 개시 이래 가장 많은 3천508TEU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HDM노선은 인천(광양)~부산∼상하이∼제벨알리(두바이)∼반다라바스(이란)∼아살루예(이란)∼중국 칭다오(靑島)∼톈진(天津)∼다롄(大連)∼롄윈강(連雲港)∼인천 등지로 이어진다.

이란 국영선사인 IRISL는 지난해 6월 15일부터 2주에 1번씩 인천신항에 입항하는 HDM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4개월간 안정적인 물동량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월평균 약 1천700TEU를 기록했던 해당 노선의 물동량은 올해 들어 월평균 약 3천100TEU로 두 배가량 상승했다. 해당 노선의 지난해 물동량은 총 1만232TEU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만9천692TEU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은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부품 및 반제품(CKD)으로 개별 포장 형태로 수출돼 이란 현지에서 조립, 완성차로 판매된다.

완성차 수출 시 발생하는 관세를 절감하고 저렴한 현지 노동력을 활용해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IPA 관계자는 "인천∼중동 항로의 CKD 물량 증가는 한국산 자동차가 중동 시장에서 선전 중임을 방증하는 것으로, 중동 노선 물동량 증대가 국내 기업의 수출물량 증가를 의미하는 만큼 중동 노선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