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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민 경위
‘조선인은 거짓말을 잘한다. 남을 속이면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잘한 일로 여긴다.’, ‘한국은 OECD 기준 범죄 대비 사기범죄율 1위 국가.’ 각각 「하멜표류기」와 2013년 WTO 발표에 언급된 내용이다.

 그런데 정작 자신들은 거짓말에 대해 잘 모르고 있거나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첫 대목에 부끄러운 현실을 내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112신고 또한 허위 및 거짓 신고가 아직까지 엄연히 존재하고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들을 방영한 모 케이블방송 ‘보○스’라는 드라마를 보면 112신고 처리 과정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드라마의 박진감을 위해 상황을 조금 과장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와 비슷하게 전개된다. 성폭행 피해자를 구출하기 위해 전화기 상으로 들리는 피해자와 주변 목소리를 추적하고, 주변 환경(건물)을 모니터링하며 각종 자료를 수집해 최소의 시간으로 출동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허위 신고라도 접수되는 날이면 같이 접수된 신고 건에 대해 큰 혼란에 빠진다. 그 피해는 누가 입는가? 그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 그 파급력은 얼마나 큰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일이다.

 허위 신고에 대해선 경찰도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다, 예전에는 계도하고 말았으나 이젠 적극 처벌도 하고,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하고 있다. 이 점 간과해선 안 될 일이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거짓말 자화상은 이젠 그만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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