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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단시티 사업 부지. /기호일보 DB
10년 넘게 잠자고 있던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 ‘단비’가 내린다.

카지노복합리조트인 ‘인천복합리조트’가 다음 달 착공한다. 인천복합리조트는 미단시티 활성화의 핵심 시설이다. 시설이 착공하면 토목공사는 국내 쌍용건설㈜이 맡고, 건축공사는 중국 소재 건설사가 담당할 것으로 보여 지역 건설사의 참여 확대도 예상된다. 공사금액은 대략 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해진다.

2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RFCZ코리아 측이 추진 중인 인천복합리조트 사업의 경관심의가 지난 6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조건부 의결됐다. RFCZ코리아 측은 다음 달 착공을 목표로 착공계 관련 서류 구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건축심의나 교통영향평가 등도 모두 통과했다.

RFCZ코리아 측은 당초 인천복합리조트 착공을 올해 상반기께 할 예정이었다. 이에 지난 3월 인천도시공사와 중구 운북동 미단시티 내 7개 필지 8만9천171㎡ 중 1단계 사업부지인 3만8천㎡에 대한 토지매매계약 체결과 함께 대금도 완납했다.

하지만 이 사업에 투자하는 기업 본사가 미국·중국에 소재하고 있어 각종 인허가 절차에 필요한 서류를 갖추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착공 시기가 미뤄졌다. 특히 지분 절반을 쥐고 있는 중국 부동산개발회사와의 시공권 비중문제로 국내 건설사와 지역 업체들은 참여의 폭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이 사업에 투자한 미국 시저스사와 중국 부동산개발회사는 기초 토목공사는 국내 건설사가 맡고, 건축물은 중국 기업이 담당하는 것으로 매듭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 지연 요소로 인근에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의 매출 규모나 한반도 ‘사드’ 배치의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완공 후 카지노업 본허가를 받을 때 신용등급 완화 방안이 담긴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의 시행 여부도 현재로서는 착공과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은 중구 운북동 1276-7번지 일원 3만665㎡의 터에 지하 2층·지상 27층 규모로 숙박·위락·판매시설을 갖춘 2개 동을 짓는 프로젝트다. 숙박시설에는 720실 이상을 갖춘 호텔이 들어서고, 위락시설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구성된다. 판매시설에는 10개 이상의 고급 부티크숍이 입점할 예정이다. 준공은 2020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지역 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인천복합리조트 사업이 조만간 착공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최근 미단시티 내 잔여 용지의 매입 문의가 늘어나고 지가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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