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금창동 주민, 배다리위원회, 송림초 주변 뉴스테이 반대위원회는 2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다리 관통도로 주변 주민들 대다수가 반대한다"며 "완전 지하화도 아닌 1~3구간 도로를 전면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다리 관통 산업도로는 현재 1·2구간(동국제강~송현고가~수도국산 송현터널, 송현터널~송림로)은 방음벽과 가로등 설치 등 도로 부속시설 공사를 이달 중 마무리하고 11월 개통 예정이다. 시는 1·2구간 개통 시기 조율과 배다리 관통도로 3구간(송림로~유동삼거리)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을 하고 있다. 3안(숭인지하차도 위 주택가 양쪽 도로 추가 건설)을 채택해 주민들과 협의 중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은 2안(지하차도 위 도로 개설 계획 없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었다"며 "주민들 대부분이 노인이라 지하차도 위 길을 이용해 마을을 오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3안에 동의한 바 없고, 1~4안에 대한 협의는 필요없다"며 "불과 1주일 만에 452명이 서명에 참여했고, 도로변 주택가 주민들 대부분은 1~3구간 전면 폐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23일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인천~김포 제2외곽순환고속도 배수펌프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아 1주일간 통행이 중단됐다"며 "중구 쪽 진출입로를 직접 방문해 보니 환풍시설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숨쉬기가 곤란할 정도로 대기오염이 심각했는데, 배다리 관통도로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사업을 진행해 조만간 1∼2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다"며 "3구간을 완전 지하화하면 차량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관계 기관, 주민들과 협의해 3안으로 결정했다"며 "용역 단계이기 때문에 설명회 등을 열어 지속적으로 주민들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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