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산 지사협이 경기복지재단과 오산시 지원을 통해 지난 6월 읍면동 협의체 및 시 지사협 위원들 간의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산 지사협 제공>
오산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오산 지사협)가 ‘소통’과 ‘공감’을 통한 복지서비스 활성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위원들과 협력체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위크숍도 그 중 하나다.

오산 지사협은 경기복지재단과 오산시의 지원을 통해 지난 6월 전남 담양에서 관내 6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및 오산 지사협 위원들 간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향후 4년(2019∼2022년)간 오산의 통합적 복지서비스 제공에 바탕이 될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을 앞두고 오산 지사협 및 6개 동 지사협 민관 위원들이 머리를 맞댔다. 지역 복지 의제 개발을 논의하고 동별 정보 등을 공유했다.

‘소통&공감, 그리고 이해’를 주제로 열린 이번 워크숍은 오산 지사협과 동별 지사협이 다양한 소통클래스 등을 진행하며 지역사회 현안과 문제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 오산 지사협 노인분과가 관내 어르신 동아리 경연대회인 ‘꽃보다 청춘’을 개최, 수상팀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산 지사협 제공>
오산 지사협 정은지 사무국장은 "이번 워크숍은 민간 자원과 복지 인프라가 맞물려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민관이 협력하는 사업, 찾아가는 서비스를 위한 시·동별 지사협의 소통의 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2005년 출범한 오산 지사협은 이처럼 민관의 ‘소통’을 바탕으로 관내 필요한 지역사회 서비스를 발굴해 이를 직접 시정 계획에 반영함으로써 복지정책이 지역사회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 국장은 "지사협은 시민들을 위해 지역사회의 민관이 논의하는 구조"라며 "위에서 아래로의 일방통행식 정책 수립이 아닌 아래부터 논의를 거듭해 이를 실제 행정에 반영하는 수평적 구조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산 지사협은 곽상욱 오산시장과 이상주 오산대 교수가 각각 공공과 민간을 대표하는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표·실무협의체 및 아동·청소년·노인·장애인 등 7개 실무분과에 소속된 282명이 바쁘게 움직이며 복지 허브화를 위한 읍면동 협의체를 지원하고, 다양한 프로젝트 사업에 나서 지역사회 복지공동체를 단단하게 묶어 주고 있다.

그 예로 오산 지사협은 ‘어울림 오산 동 지사협 활성화 커뮤니티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내 기업체 등과 협약을 맺어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모금활동, 자원봉사 등의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 오산 지사협 청소년분과가 펼친 ‘열정페이 싫다고 말해!’ 주제로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청소년 아르바이트 권리 바로알기 캠페인’.
이 사업은 ‘착한 날개’란 이름으로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효율적 복지 지원을 위해 민간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오산시만의 대표 복지정책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오산 지사협 청소년분과는 5월 지역 내 청소년들의 노동권리를 알리기 위한 ‘열정페이 싫다고 말해!’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임금 체불과 부당 해고 등 일터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청소년들에게 연소근로자(18세 미만) 표준근로계약서 작성 체험을 제공해 지역 내 청소년들의 노동권리 문화의식 향상에 앞장선 사례다.

노인분과는 7월 노인 동아리 경연대회 ‘꽃보다 청춘’을 열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역 내 60세 이상 노인으로 구성된 동아리 13개 팀(215명)이 건강체조, 사물놀이, 민요, 댄스스포츠 등 여러 종목에 그동안 갈고 닦은 다양한 끼를 발산했다.

오산 지사협 노인분과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실력 발휘와 건전한 노인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질 높은 여가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역복지분과는 6월 오산시 사회보장사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사회보장계획 수립을 위해 지사협 민관 위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오산시 보장서비스 방향의 지침이 될 사회보장계획 수립에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들이 직접 참여해 각 동별 실정에 부합한 정책을 만들어 내기 위한 ‘디딤돌’이 됐다.

정 국장은 "오산시에 정말 필요한 복지·사회서비스 정책, 또 지역 내 복지자원 등을 고려해 사회보장계획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사협 위원들의 기초적 바탕을 강화하기 위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 송영만 의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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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중심의 사회보장 강화를 위해 그 기능과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민관 협력기구로서 지역사회 복지문제 등 공공·민간 분야의 복지 네트워크를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오산을 지역 기반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산 토박이 송영만(민·오산1)경기도의원. 그는 오산 지사협이 "민관이 협력해 지역사회 보장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전반기 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을 역임하고 후반기 보건복지위원으로 자리매김한 송 의원은 오산시 복지정책이 지역별 격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오산은 신도시 개발을 비롯한 도시 성장과 함께 내부적으로는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분리돼 지역 간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복지의 균형에 관심을 갖고 지역별 맞춤형 복지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인구 고령화 추세에 더해 오산 장애인 빈곤율은 52.9%에 달해 경기도 평균을 넘어섰다"며 "어르신들이 경험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장애인 빈곤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오산시뿐 아니라 경기도 차원의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숨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송 의원은 "노인전문병원, 도립의료원 등 공공병원의 효율적 운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임위 차원의 노력이 진행 중"이라며 "도내 재가노인지원센터의 기능 분석을 통해 노인돌봄서비스의 발전 방안을 제시하려는 연구용역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위는 모든 현안을 단순히 책상에서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실정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현장 참여형’ 의정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도민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남은 9대 도의회 임기 동안 경기도를 ‘고령친화도시’로 구축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겠다는 다짐이다.

나이가 들어도 도민들이 불편함 없이 안전과 건강을 보장받고 자유로운 사회·경제적 참여 속에 활기찬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도시환경이 ‘고령친화도시’라고 그는 설명했다.

송 의원은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현 시점에서 어르신 문제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라며 "오산시를 비롯해 전국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가 고령친화도시 구축을 통해 어르신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의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적정 예산이 도민들을 위해 쓰여져 양질의 보건복지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보건복지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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