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준성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가 전립선비대증 레이저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 고준성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가 전립선비대증 레이저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흔히 50대 후반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립선비대증’이 최근에는 30∼4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생식기관에만 생겨 ‘남자의 고질병’인 전립선비대증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비뇨기과 고준성 교수에게 알아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89만4천908명이던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2016년 112만8천989명으로 최근 5년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교수는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으로 정액의 주성분인 전립선액을 만드는 기관이다. 밤톨 만한 크기로 방광 아래에 요도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 전립선이 커지게 되는데,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함으로써 소변 배출을 어렵게 만든다. 이로 인해 화장실에 가서도 한참을 기다려야 소변이 나오고, 겨우 나온 소변의 세기가 남들 볼까 숨기고 싶을 정도로 약하며, 소변을 봐도 남아 있는 느낌이 들게 된다. 이와 더불어 소변을 자주 보고 소변이 급하게 마려우며, 밤에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깨는 등 소변으로 인한 다양한 불편을 겪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권유했다.

또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에 따른 증상으로 젊을 때는 잘 발생하지 않고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시작된다. 60대에서는 60~70%, 70대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나타나게 된다. 또한 심하게 비대해진 전립선이 소변배 출을 완전히 막을 경우 소변을 전혀 볼 수 없는 요폐(尿閉)가 발생해 응급으로 소변줄을 꽂아 소변을 배출시켜야 하는 경우도 있는 등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치부하다가는 큰 병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전립선비대증은 초기에 잘 치료하고 관리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충분히 가능한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으로 내원하게 되면 소변검사, 소변의 세기와 잔뇨량을 알아보는 검사 및 전립선 초음파를 이용해 전립선 크기를 측정하게 된다. 최근 레이저 기술이 발달하면서 전립선비대증 수술에 레이저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재발률과 수술 관련 합병증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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