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jpg
▲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기호일보 DB
인천 지역 주택 미분양 물량이 9년 만에 2천 가구대로 진입했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인천 지역 미분양 주택은 2008년 12월 1천647가구에서 이듬해 12월 4천539가구를 기록했다. 2007년 12월 527가구와 비교하면 8배 이상 폭증했다. 이후 지역 미분양은 2013년 말 5천275가구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5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되찾기 시작하면서 지난해에는 3천 가구 초반대로 떨어졌다.

올해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고, 지난달에는 최근 9년 만에 3천∼5천 가구대를 벗어난 2천516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3천57가구) 대비 18% 감소한 수치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역시 2011년 말 735가구를 기록한 이래 2013년 12월 2천820가구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달 6년 만에 세 자릿수(984가구)를 되찾았다. 관련 업계는 수도권 중 유일하게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상지역에서 연이어 제외된 인천의 미분양 물량이 줄어든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평했다.

실제 인천 지역 주택거래량은 지난 4월 8천874가구에서 5월 1만301가구로 증가한 이후 1만 가구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부동산 담보대출 총 잔액은 통계 이래 처음으로 35조8천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21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0.05%로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서울과의 출퇴근 및 공항철도 접근성이 용이한 계양구(0.16%)가 견인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6·29, 8·2 부동산대책의 풍선효과로 집값이 더 오른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매도인들이 내놨던 집들도 다시 들이는 판이다"라며 "송도와 검단신도시 등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어 하반기에도 오름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미분양 주택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