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野 "정부 대북정책 안일" 질타 與는 北 비판하며 ‘대화’ 강조

북한이 29일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로 도발하며 한반도를 넘어선 국제적 긴장감을 조성하자 여야가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여당은 비판과 동시에 대화를 강조한 반면 야3당은 정부의 안일한 대북정책을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일본 상공을 통과한 미사일은 동북아 평화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강도 제재와 압박을 벗어나는 유일한 탈출구는 대화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의 연이은 무력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보 임계점에 선 작금의 상황을 제대로 판단조차 못하는 문재인 정부의 위기 타개 능력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도발의 끝은 고립과 자멸뿐"이라며 "함께 살아가야 할 한반도의 안전을 더 이상 위협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문 정부는 ‘전쟁은 없다’는 원칙적인 메시지만을 되풀이말고 주변국들과의 발 빠른 공조와 신뢰 구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도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 위로 날아감으로써 괌 타격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대북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승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