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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의 유일한 집창촌인 인천시 남구 숭의동 '옐로하우스' 지역이 숭의1구역 도시환경정비지구 사업에 따라 연내 문을 닫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옐로하우스 주변 전경.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숭의동 옐로하우스가 곧 없어진다고 한 지가 언젠데요. 이번에는 정말 사라진답니까?"

인천시가 집창촌인 옐로하우스 정비계획을 밝혔지만 일부 시민들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지난해 11월 집창촌 건물 철거를 위한 비계가 설치되는 등 정비에 기대를 모았지만 별다른 진전 없이 9개월이 넘도록 허송세월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28일 인천경찰청, 인천남부경찰서, 남구청 등과 관계 기관 합동대책회의를 갖고 ‘숭의1 도시환경정비지구 개발대책’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이르면 올해 안께 옐로하우스가 문을 닫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옐로하우스는 수인선 숭의역 4번출구에 인접해 역을 이용하는 청소년과 시민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 여기에 역세권인데도 옐로하우스로 인해 숭의1구역 등 주변 도시 발전이 더디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동안 시는 관련 회의 개최와 성매매 추방 캠페인 등을 실시했다. 숭의1구역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원활한 추진도 도왔다. 당초 숭의1구역은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돼 2010년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침체 여파 등으로 중단돼 2015년부터는 지역주택조합사업 방식으로 전환돼 진행됐다. 현재 이곳은 토지주 95%, 입주희망자 85%가 사업 추진에 동의하는 등 조합 전환 요건을 충족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숭의1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의 신속한 해제와 원활한 지역주택조합사업 진행이 결국 인천의 대표적 집창촌인 옐로하우스 폐쇄 등 주변 지역의 환경 개선과 직결되므로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여전히 반신반의한다. 이미 수년 전부터 이러한 정비계획과 옐로하우스 철거 소문이 이어지고 있으나 결국에는 진행된 바가 없어서다. 조합 전환을 위한 정비구역 해제는 지난해 12월 현대와의 매몰 비용 56억 원으로 인해 미뤄<본보 1월 24일자 7면 보도>지기도 했다.

인근 주민 A(60·여·신흥동)씨는 "이곳에 주택이 들어서면 옐로하우스도 자연히 사라지는 만큼 지역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관련 기관이 적극 나서서 개발이 이뤄지도록 하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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