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주진우 / 푸른숲 / 1만5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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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이 넘었다. 사라지는 돈을 쫓아다닌지. 싱가포르로, 캐나다로, 케이맨 제도로 사라지고. 자꾸 돈이 사라지는 불가사의한 일이 연이어 생긴다. 그런데 돈이 사라지는 언저리에 이명박이 어른거린다 자꾸만. 난 하나만 하려고 한다. 오직 한 사람만 쫓고 있다. 이명박. 가는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정보가 있는 사람에게는 무조건 찾아가 정성을 다했다. 변심한 애인에게 매달리듯 매달리고 또 매달렸다. 돌아이 기자의 이명박 찾아주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출판사 서평 中

 「주진우의 이명박 추적기」는 지난 10년 동안 돈 앞에서는 사랑도, 자식도 없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라진 돈을 찾아 전 세계를 돌아다닌 주진우 기자의 처절한 실패 연대기를 담은 책이다. 정보가 있는 이들에게 매달리고 또 매달려 막대한 돈이 잠들어 있는 저수지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 과정을 만나 볼 수 있다.

 그는 이건희와 전두환의 비자금을 찾아준 적이 있고, 일찍이 이명박에게 두 개의 특검(BBK, 내곡동 사저)을 선물했다. 지난 10년 동안의 취재는 거의 실패의 연속이었지만, 주진우 기자는 이제 약간은 그 실체에 가까워졌다고 말한다. 이명박이 그토록 사랑하는 돈을 빼앗고, 검찰청 포토라인에 세울 ‘MB구속도로의 설계도’는 이미 나왔다고 말한다. 그는 어떻게 접근해 무엇을 봤을까. 그리고 어떤 근거로 무엇을 증명했을까.

 주 기자는 나쁜 짓 하나만 보고 바로 기사로 폭로하지 않는다. 오랫동안 가까이서 많은 나쁜 짓을 확인하고 실체적 증거를 잡고 나서야 기사를 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반드시 현실적인 결과를 낸다.

 그는 이 책에서 10년 만에 다시 이명박을 저격해 터트릴 ‘뉴클리어 밤’의 존재를 언급한다.

 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김경준이 동결돼 있던 스위스 은행 계좌에서 140억 원을 다스에 송금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한국 정부는 직접 미국·스위스 정부와 협의에 나서 계좌 동결을 풀었다. 이 모든 프로세스의 실무책임자는 다스 변호사 출신 LA 총영사 김재수다. 국가가 나서 한 개인의 빚을 받아낸 사건, 주 기자는 이 ‘외교 첩보 작전’을 뒷받침할 자료의 폭로를 예고했다.

 과연 이번 뉴클리어 밤이 터지면 이명박은 검찰청 포토라인 앞에 설 수 있을까.

서핑교과서
이승대 / 보누스 / 1만4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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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싱 매버릭스’라는 영화가 있다. 서퍼들이 기꺼이 자신의 인생영화로 꼽는 서핑 영화다. 이 영화는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매버릭스를 타서 유명 서퍼가 됐지만 22세에 몰디브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 제이 모리아티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다.

 어릴 때 파도에 휩쓸려 위험에 빠진 주인공 제이는 자신을 구해 준 프로스티 헤슨에게 세계에서 가장 험한 파도로 유명한 매버릭스를 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한다. 프로스티는 한창 서퍼의 꿈을 키우는 소년 제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얘야, 아무나 매버릭스를 상대할 수는 없어. 육체, 정신, 감정, 영혼을 모두 갖춰야 비로소 상대할 수 있단다."

 최근 전국적으로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이 12만 명 이상까지 늘었다. 스키와 스노보드 인구들이 서핑으로 발을 돌리고 있다.

 이 책은 육체, 정신, 감정, 영혼까지 사로잡고 최상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서핑이 어떤 것인지를 묻는 책이 아니다. 단지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는지, 어떤 파도를 기다려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멋진 서퍼가 되는지 알려 주는 길잡이 책이다. 서프보드부터 온갖 장비에 대한 지식을 시시콜콜 알려 주고, 서핑의 주요 동작 하나하나를 사진과 도해로 설명한다. 직접 바다에 나가기 전이라도 상세하게 실린 사진을 보면 어느 정도 공부가 된다. 스마트한 서퍼들에게는 필수 지식이 될 것이다.

여자 마음 설명서
글보리 / 한국경제신문 / 1만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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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마음 설명서」는 알 수 없는 여자 때문에 미치는 남자, 답답한 남자 때문에 속 터지는 여자를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여자 심리 백서다.

 이 책은 여자의 심리와 관련된 거의 모든 사례가 담겨 있다. 저자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천 명의 남녀를 상담했다. 심리분석가인 저자가 상담하면서 겪은 풍부한 사례를 기반으로 알 수 없는 여자의 심리가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담겼다.

 길을 못 찾는 여자, 말을 잘하는 여자, 촉이 좋은 여자, 질투가 많은 여자, 자식에게 집착하는 여자, 섹스를 싫어하는 여자,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 남자에게 집착하는 여자, 상상을 잘하는 여자 등. 저자는 유형별 여자 심리를 ‘상담사례, 과학적 근거, 전문가 소견’으로 버무려 명쾌한 분석을 이끌어 낸다.

 알 수 없는 여자 때문에 미치는 남자와 답답한 남자 때문에 속 터지는 여자가 서로 인정하고 배려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한 남자들의 필독서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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