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애인(愛仁)페스티벌’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지난 19일 시민 20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송도국제도시 아트센터 인천 인근에서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지역 10개 군·구의 대표 문화축제가 이어진다. 시는 이 기간 인천 어디에서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인천사랑 캠페인을 전개한다.

# 애인페스티벌의 탄생

축제는 사람을 모으고 소비를 촉진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축제가 개최되는 장소의 마케팅으로 도시 홍보 효과도 있다. 또한 침체된 원도심을 축제를 통해 재생시킨 사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순기능을 발휘한다.

인천에도 크고 작은 축제가 지역 특색에 맞게 다양하게 개최되고 있다. 역사에 기반한 축제, 문화에 기반한 축제, 스토리를 통한 축제 등 많은 축제들이 인천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하지만 각양각색의 축제가 산발적으로 개최돼 인천을 대표하는 축제가 없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러한 지적과 인천 가치 재창조의 일환으로 지난해 애인페스티벌이 탄생했다.

올해 개최되는 제2회 애인페스티벌은 300만 인천시민의 자부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고자 전 인천시민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됐다.

# ‘엄브렐러형 축제’로 꾸며진 제2회 애인페스티벌

제2회 애인페스티벌의 핵심 콘셉트는 인천사랑과 인천의 대중음악 축제 그리고 인천만의 특색을 가진 10개 군·구의 문화축제를 엮은 ‘엄브렐러형 페스티벌’이다.

엄브렐러형 축제는 서로 다른 속성을 가진 여러 가지 축제가 하나의 상위 개념으로 묶인 것으로, 하나의 우산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형태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애인페스티벌은 ‘음악, 경쟁력 있는 축제’와 ‘문화, 특색 있는 축제’라는 두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음악축제는 지난 25일 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를 시작으로 9월 9일 INK 콘서트, 9월 22일 월드클럽돔코리아, 10월 14일 문학산상 음악회, 10월 21일 정서진피크닉클래식 콘서트, 10월 21일 개항장 밤마실 음악의 밤 등의 대중음악 축제가 이어진다.

인천의 10개 군·구는 하나씩 특색 있는 지역 축제를 내세워 문화축제를 담당한다.

중구의 월미관광특구 불꽃축제, 동구의 화음페스티벌, 남구의 아시아문화관광페스티벌, 연수구의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 남동구의 소래포구축제, 부평구의 부평풍물대축제, 계양구의 가을꽃 전시회, 서구의 서곶문화예술제, 강화군의 개천대축제, 옹진군의 농수산특산물 직거래장터 등이다.

# 애인페스티벌 화려한 개막

제2회 애인페스티벌이 지난 19일 송도국제도시 아트센터 인천 호수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콘셉트에 맞게 개막식은 다채로운 내용으로 꾸며졌다. 불꽃쇼와 장르별 음악 공연을 필두로 인천협동조합협의회, 인천시박물관협의회, 외식업중앙회 연수구지부와 함께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로 가득 찬 스트리트형 축제를 펼쳤다.

거리공연, 각종 체험부스, 군·구 특산품 홍보관, 야시장 등이 펼쳐졌고 복면가왕에서 6연승 가왕을 차지한 인천 출신 가수 소향과 홍대 여신 요조, 록그룹 노브레인 등이 출연한 콘서트가 진행됐다.

콘서트가 끝난 뒤 타악 퍼포먼스와 함께 화려한 음악불꽃쇼가 약 50분간 펼쳐졌다. 불꽃은 사랑을 테마로 호수 위에서 연출하는 ‘수상연화’와 웅장하고 화려한 ‘타상연화’가 음악에 맞춰 한 편의 드라마처럼 연출됐다.

인천관광공사는 개막 불꽃쇼에 참여하는 시민들과 관광객을 위해 애인 포토존과 하트 머리띠, 하트 풍선, 애인스티커를 배포했다.

특히 연수경찰서, 공단소방서, 인천교통공사의 협조 아래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개막식을 마쳤다.

#인천을 ‘축제의 도시’로

시는 애인페스티벌을 통해 인천을 ‘축제의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인천하면 ‘음악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한다.

인천에서 국내 최대 록 페스티벌인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탄생했고, 한류의 주역인 K-POP을 선도하는 인천한류관광콘서트, 여름철 더위를 날리는 일명 맥주축제인 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 문학산의 가치 재창조인 문학산상 음악회 등이 진행되고 있다.

또 최근 인천의 대중음악을 기반으로 세계 최대 EDM 페스티벌인 독일의 월드클럽돔이 인천시와 협약을 맺고 3년간 인천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시는 음악하기 좋은 도시, 음악이 흐르는 도시,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못지않은 축제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시 관계자는 "애인페스티벌을 인천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완성해 가는 축제로 만들고자 한다"며 "시민들이 관광객을 환대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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