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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성포구 살리기 시민모임이 한국환경수도연구원에 북성포구 하수구 배출수의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30일 인천시 중구 북성포구 일원에서 연구원 관계자들이 채취한 배출수를 살펴보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 지역 시민사회가 북성포구 갯벌의 오염 원인 찾기에 나섰다.

30일 북성포구 살리기 시민모임에 따르면 북성포구 십자골로 유입되는 하수구 두 곳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한다.

북성포구 시민모임의 의뢰를 받아 (재)한국환경수도연구원이 진행한 이번 시료 채취는 동구 만석동 만석비치타운주공 맞은편 북성포구 끝부분과 중구 북성동1가 대한제분 인근 하수구 두 곳이 대상이다.

북성포구 시민모임은 이날 만석비치타운주공 인근에서 시료 채취를 끝냈다. 31일에는 배를 이용해 대한제분 인근 하수구에서도 시료를 채취한다.

이날 채취된 시료는 현장 검사 결과 수소이온농도가 7.33pH로 나타나 당장은 오염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배출수 기준 수소이온농도가 5.8~8.5pH 사이면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중금속 검사 등 보다 세밀한 점검이 진행돼야 배출허용기준에 적합한 상태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과는 1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북성포구 시민모임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해양수산부에서 북성포구 매립을 위해 진행한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북성포구 갯벌을 오염시키는 주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이후 주변 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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