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기후변화포럼은 31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기후변화·에너지 정책에 바란다’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 발제자인 이회성 IPCC 의장은 "바람직한 무탄소 에너지 시스템을 가능한 빨리 정착시켜야 한다"면서도 모든 나라에 적용 가능한 마스터키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공동체 수용성, 현상유지 해결이 중요한 과제이고, 탈원전 이슈는 과학영역과 정책영역이 분리되어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현종 사무총장은 토론에서 "정부 정책이 산업계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급속하게 진행돼 기업이 미래 예측과 대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도를 도입할 때에는 2~5년 정도의 사전 입법예시를 시행하고, 그 기간 제도 도입에 관한 산업계 의견이 반영됐는지 확인할 소통채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소배출권 해외 감축 투자가 증가하도록 정부가 펀드를 조성하고 규제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일표 의원은 "국회기후변화포럼은 지난 10년 동안 다양한 협력과 교류, 연구활동을 모색해 왔고, 이를 토대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마련해 왔다"며 "기후변화·에너지 정책은 현장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국제적 흐름에도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기후변화포럼은 이날 국회에서 태양광 나무를 설치하는 기념행사도 열었다.

제1호 태양광 나무 제막식에는 홍일표·한정애 포럼 대표의원, 이정미 책임연구위원, 우윤근 국회사무총장과 조현수 한화큐셀 코리아대표,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태양광 나무 아래 벤치에는 휴대전화 충전이 가능하고, 밤에는 빛을 내는 조명 기능도 갖췄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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