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공사 회의실에서 노사전위 관계자들과 정규직화 외부 컨설팅 용역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수개월 동안 노조 간 갈등을 겪어온 노조 측은 대표단 구성을 하지 못한 채 참여해 아쉬움을 남겼다.
공사는 정부의 가이드라인, 노사전위 논의 내용, 현재 진행 중인 외부 컨설팅 용역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정규직화 최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공사는 지난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한 뒤 ‘좋은 일자리 창출 태스크포스(TF)’ 등 정규직화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하지만 근로자 대표단 구성비 등을 둘러싸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갈등이 빚어졌다. 여기에 대표단에 노조 상급단체 인사 참여 여부를 놓고 노사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노사전위 출범이 지연됐다.
정일영 공사 사장은 회의에 앞서 "앞으로 4개월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지만 시간 내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박대성 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장도 "인천공항 노사전문가위원회의 노조 측 위원단 대표를 조만간 선출하고, 진통이 있더라도 끝까지 좋은 정규직화를 만들자"고 밝혔다.
이어 한기수 한국노총 인천공항 환경노동조합위원장은 "직접고용을 통해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부가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통해 제시한 정규직 고용 방식은 ▶직접고용 방식 ▶자회사를 통한 고용 ▶무기계약직 등 크게 3가지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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