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는 올해 성남·수원·안양·오산 등 경기남부 15개 도시에서 청년층에게 임대하는 ‘청년매입임대주택’ 200호를 시범 매입한다고 3일 밝혔다.

정부가 올 하반기 처음 시행하는 청년매입임대주택은 역세권 및 대학가 주변 등의 주택을 매입해 취업난과 주거난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에게 시세의 3분의 1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올해 LH 등을 통해 1천500가구를 매입해 공급할 계획이다.

LH는 기존에도 청년층의 주거 지원을 위해 행복주택(건설형)과 전세임대주택(임차형)을 공급해 왔으나 건설형은 공급에 장기간이 소요되고, 전세임대는 집주인의 전세계약 해제 등으로 거주기간이 불안정한 한계가 있었다.

청년매입임대주택은 즉시 입주가 가능하고 최장 6년까지 거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다가구·다세대 외에 젊은 층이 선호하는 오피스텔까지 포함해 매입함으로써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매입 대상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도심 역세권이나 청년층이 많이 거주하는 대학가 등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위치한 전용면적 50㎡ 미만의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주거용), 다가구·다세대 등이다. 도내에서는 성남·수원·안양·오산·용인 등 경기남부 15개 도시에서 집중 매입한다.

관련법에 따라 개발이 예정돼 있는 지역의 주택, 사용승인일 기준 10년을 경과한 주택, 불법 구조변경된 주택, 권리관계가 해소되지 않은 주택, 노후도가 심하고 입지 여건이 불량한 주택 등은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해당 주택의 매도를 희망하는 사람은 LH 경기지역본부 주거복지사업부(☎031-250-8328, 6115)에 문의한 뒤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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