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외야수 박재상(35·사진)이 17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박재상은 200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1라운드 67순위로 입단해 2017년까지 SK 소속으로만 뛴 ‘원클럽맨’이다. 2006년부터 65경기에 출장하며 야구팬들에게 존재감을 서서히 알렸고, 2007년부터 팀 외야의 한 축을 맡아 ‘SK왕조’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2009년 133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295, 152안타, 15홈런, 81타점, 31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박재상은 배트로 공을 맞추는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고 상황에 맞게 장타와 단타를 모두 쳐낼 수 있는 타자다. 빠르고 부드러운 스윙으로 팬들에게 ‘아트스윙’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KBO리그 13시즌을 소화하며 1천87경기에 나서 통산 타율 0.262, 807안타, 65홈런, 394타점, 135도루를 기록했다.

박재상은 "길었던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게 돼 후련하면서도 아쉽다. SK에 입단해 17년 동안 인천에서만 뛰었다는 점에서 나는 행복한 선수생활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언제나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신 팬 여러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팬 여러분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재상의 은퇴식은 9일 넥센전에서 열리며, 내년부터 SK 코칭스태프로 합류할 예정이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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