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3일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주민이 모여 있는 모습이 흐릿하게 보이고 있다(위쪽). 이날 인천종합터미널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 발표를 시청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3일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주민이 모여 있는 모습이 흐릿하게 보이고 있다(위쪽). 이날 인천종합터미널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 발표를 시청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북한 조선중앙TV는 3일 중대보도를 통해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 완전 성공했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2·19면>

조선중앙TV는 이날 북한 핵무기연구소가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핵무력 건설 구상에 따라 우리의 핵 과학자들은 9월 3일 12시 우리나라 북부 핵 시험장에서 대륙간탄도로켓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성명은 "이번 수소탄 시험은 대륙간탄도로켓 전투부(탄두부)에 장착할 수소탄 제작에 새로 연구해 도입한 위력 조정기술과 내부 구조 설계 방안의 정확성과 믿음성을 검토·확증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험 측정 결과, 총폭발 위력과 분열 대 융합 위력비를 비롯한 핵 전투부의 위력 지표들과 2단열 핵무기로서의 질적 수준을 반영하는 모든 물리적 지표들이 설계값에 충분히 도달했다"며 "이번 시험이 이전에 비해 전례 없이 큰 위력으로 진행됐지만 지표면 분출이나 방사성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증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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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6차 핵실험은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 실시 이후 1년 만이다.

북한의 중대보도는 북한의 핵 실험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파가 기상청 등에 감지된 지 3시간 만에 나왔다.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은 "낮 12시 36분 함경북도 길주군 북북서쪽 44㎞ 지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설명한 진원의 깊이는 0㎞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1시 30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해 북한의 6차 핵실험 감행 여부에 대한 정보 판단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NSC 전체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과 행정안전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국가안보실 1·2차장 등이 참석했다.

합참은 인공지진 감지 직후 전군에 대북 감시·경계태세 격상 지시를 하달하고, 국방부와 합참은 위기조치반을 긴급 소집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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