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 라운드가 열린 4일(한국시간) 전인지(왼쪽)와 스테이시 루이스가 2번 홀·4번 홀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 라운드가 열린 4일(한국시간) 전인지(왼쪽)와 스테이시 루이스가 2번 홀·4번 홀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인지(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 6연승 대기록에 도전했지만 무산됐다.

전인지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천476야드)에서 열린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인지는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한 타 뒤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운정(27)과 이미림(27)은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들은 앞서 LPGA 투어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사상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전인지가 기록을 늘려 주리라는 기대감이 커졌으나 한 끝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인지는 올 시즌 준우승만 5차례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는 3위에 올라 계속해서 우승권에 근접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챔피언 자리를 내주고 있어 아쉬움이 짙다. 그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9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만 1년이 다 돼 간다.

전인지는 3라운드까지 3위에 올라 이날 루이스,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챔피언조에 나섰다. 전반 버디만 3개를 잡아냈지만, 루이스 역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여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인지는 12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2m가량에 떨어뜨리며 버디를 잡아내 2타 차로 뒤쫓았다.

루이스가 파 행진을 이어가는 사이 전인지는 13∼14번홀에서 루이스보다 가까운 거리에 공을 보내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16번홀(파3)에서는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루이스를 끝까지 압박했지만 이후 두 개 홀에서 루이스와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루이스는 2014년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포함 3승을 챙기는 등 LPGA 투어 통산 11승을 거뒀다. 그러나 마지막 우승 이후 2014년 2차례 준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6차례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고 3위도 3차례나 됐다. 지난해 3차례, 올해 1차례를 더해 준우승만 12번에 달했다.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면서도 우승과는 인연이 없던 루이스는 모처럼 정상에 올라 LPGA 투어 통산 12승을 기록했다.

루이스는 허리케인 ‘하비’의 직격탄을 맞은 휴스턴에 살고 있다. 대회 상금 전액을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는데, 우승 상금 19만5천 달러(약 2억2천만 원)를 챙겨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LPGA 투어 24개 대회 중 절반이 넘는 13승을 쓸어 담아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15승(2015년)에 근접한 한국 선수들은 7일부터 신설 대회인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 도전을 재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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