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신현초교 주변 주택재개발조합의 설립동의서 사문서 위조 의혹<본보 8월 25일자 인천판 1면 보도>과 관련한 명의 도용 피해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인천서부경찰서는 당초 사문서 위조 의혹을 제기한 피해자 외에 또 다른 피해자 17명이 추가됐다고 4일 밝혔다.

추가 피해자들은 당초 조합 추진위의 동의서 관련 사문서 위조 의혹 소식을 듣고 구청에 정보공개를 요청해 자신의 명의 도용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늘어난 피해자 17명 중 4명은 개별적으로 경찰서를 방문해 피해 사실을 접수했고, 나머지 13명은 대표자를 통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의 도용 피해자 중에는 이 지역에서 빌딩 임대업을 하는 건물주도 포함돼 있다.

추가 피해자로 확인된 신현초교 주변 건물주인 A(50)씨는 "이 지역에서 빌딩을 가지고 임대업을 해 왔는데 재개발조합 설립에 동의할 리가 없지 않느냐"며 "내 서명과 주민등록증이 위조돼 사건에 연루됐다는 소식을 듣고 상당히 놀랐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청에서 고발이 접수된 후 피해 당사자들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며, 담당 수사관이 배정돼 수사 중에 있다"며 "현재 수사 과정 중에 있어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혐의가 특정돼 검찰에 송치하게 되면 피해자들을 불러 정확한 조사 경과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제성 인턴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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