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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난에 시달리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컨벤시아대로에 지하차도가 뚫릴 예정이다. 사진은 컨벤시아 대로 전경.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상습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컨벤시아대로에 지하차도가 뚫릴 전망이다.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송도컨벤시아대로 지하차도 건설공사 타당성조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1억5천만 원이 편성됐다.

송도 센트럴파크와 컨벤시아, 동북아무역센터, 호텔, 유통단지 등 1∼4공구의 주요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관통하는 문학나들목~컨벤시아교(송도2교)∼동북아무역센터로 이어지는 대로의 교통 혼잡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특히 2009년 9월 개통된 컨벤시아교는 송도국제교(1교)와 아트센터교(3교), 바이오산업교(4교)에 비해 교통량이 현저히 많고, 교량 진출입 연결도로에 곧바로 교차로가 위치해 있어 출퇴근시간대 외에도 만성적인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엄청난 사업비를 감안해 컨벤시아교를 통해 송도로 진출입하는 구간인 송도동 3-1번지 드림시티에서 6-10번지 동북아무역센터까지 약 900m에 이르는 컨벤시아대로를 사업대상지로 계획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확보된 예산으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 용역을 의뢰하기에 앞서 정밀한 교통량 분석을 10월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지하차도 구간의 길이(연장 여부)와 시·종점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는 컨벤시아대로의 지하차도를 기획한 지 10여 년이 경과해 교통량 변화 등을 새롭게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컨벤시아대로 조성 당시 전기·가스·통신시설 등 지하설치물(공동구)을 대로 중앙이 아닌 가장자리에 설치함으로써 이 사업 추진을 대비해 왔다.

기존에 세워진 총 사업비는 1천억 원으로 공사기간은 3년이다. 완공되면 지하는 왕복 4차로까지 편성이 가능하며, 지상은 왕복 10차로까지 확장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10년 전부터 이 사업은 구상돼 있었으나 높은 사업비 등 당시 여건이 되지 않아 진행되지 못했다"며 "국제업무지구로의 교통량 증가에 따른 개선책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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