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폭행, '이지메 누아르 수준'의 짓뭉개기 … "어이없는 이너서클 비아냥 "

악성 청소년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SNS를 중심으로 강릉 폭행 사건 피해자 가족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5일 SNS에는 강릉에서 자신의 동생이 또래 청소년들에게 폭행당했다는 호소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7월 동생 B양이 강릉의 경포 해변에서 가해자 5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당시 가해자들은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한다.

a.jpeg
▲ 온라인 상에서 강릉 폭행 사건이 전해지며 충격을 일으키고 있다.

호소글 내용에 따르면 A양 등 가해자들은 B양에게 그동안 쌓인 것들이 있다며 구타를 가했고 B양에게 금품과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문제는 가해자들이 아무런 죄의식 없이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글쓴이와 친구들에게 전화로 욕설을 내뱉거나 협박문자를 보냈으며 주변사람들에게 "B양이 잘못 있으니 때렸다"라고 이야기했다.

가해학생들은 친구사이인 피해자를 지칭하며 자신의 치부를 폭로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런 글을 받는 댓글이다.

댓글에서 입에 담기 저속한 욕설을 쓰기도하고 피해자의 얼굴을 두고 못생겼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이들은 강릉 폭행 피해자 사진과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피해자 사진을 동시에 올려놓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이외에도 단체 채팅방에 부산 여고생 폭행사건 관련 글을 공유하며 "자신이 두달 전에 폭행했던 피해자랑 비슷하게 생겨서 놀랐다" "그래도 퉁퉁 부은 얼굴이 부산피해자가 더 낫다" 등의 농담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을 B양 폭행 사건 가해자라고 밝힌 한 SNS "B양이 술을 마시다가 안 마신 것처럼 이야기해 괘씸해서 때렸다" 등의 이유를 댔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