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jpg
▲ 김민지 의왕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운전을 하다 보면 도로 중앙에 교통섬이 설치돼 있고 신호기 없이 차량들이 교차로 내를 원형으로 회전해 원하는 곳으로 나가는 교차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차량이 회전해 교차로를 빠져나가도록 설계된 이 교차로를 ‘회전교차로(Roundabout)’라고 하는데 현재 의왕시에는 의왕역 앞 1개소에 설치 운영 중이다. 신호기를 설치해 운영하는 교차로와 비교해 볼 때 회전교차로는 신호등이 없어 신호등 설치에 따르는 유지·보수비용이 들지 않으며, 교차로 내 교통섬이 장애물 역할을 하여 차량들이 감속 운전하며, 맞은편 차량과 정면 충돌할 우려가 없어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적으로 461개소의 회전교차로가 설치됐으며, 국민안전처에서 실시한 ‘회전교차로 설치 전·후 비교분석 결과’에 따르면, 회전교차로 설치 후 교통사고 59% 감소, 교통사고 사상자도 67.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교통안전성 및 소통측면에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검증된 효과에도 불구하고 신호기가 없어 불편을 호소하거나 불만을 나타내는 등 회전교차로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 수준은 아직 낮은 상황이다. 이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신호기가 설치된 교차로에 익숙해져 있고, 회전교차로의 개념이나 통행 방법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회전교차로의 통행방법에는 2가지가 있다. 먼저 회전교차로에 진입하려는 차량은 교차로 내 회전하고 있는 차량에 양보해야 한다. 즉, 교차로 내 진입하려는 차량은 교차로 내 회전차량이 통과한 후 진입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회전교차로 내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진출키 위해서 교차로를 나간다는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 다른 차량운전자에게 알려줘야 한다. 회전교차로 진입차량은 회전차량에 양보하고, 교차로 진출 전 방향지시등을 켜 다른 차량운전자에게 알려주기, 이 두 가지를 기억하며 운전하도록 하며, 회전교차로뿐만 아니라 모든 교차로 및 도로에서 운전자들이 상대방 운전자를 배려하는 마음가짐으로 운전하길 바라 본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