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 결렬, '무리한 요구'에 "장사 안해" … 최근 '먹튀 자본' 경고도
금호타이어 매각 협상이 결렬되며 무산 위기에 놓였다.
5일 채권단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주주협의회를 열고 중국 더블스타가 제시한 가격 인하 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주주협의회는 "더블스타가 추가 가격조정 등 채권단이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협상이 결렬됐다"며 "채권단은 주식매매계약(SPA) 해제 합의서를 더블스타에 송부하는 안건을 결의하기로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간 더블스타는 회사 실적 악화를 이유로 가격조정을 요구해왔다. 지난달에는 9550억 원에서 8000억 원으로 매매가격을 인하해달라고 제시했다. 또한 3분기 말 기준 영업이익이 추가하락해면 800억 원을 추가로 내려달라 요구했다고 한다.
결국 채권단은 더블스타의 무리한 요구에 주식매매계약 해제 안건을 8일까지 결의하기로 했다. 안건은 채권단 75%의 찬성을 얻으면 확정된다.
한편 채권단은 금호타이어가 금호산업에 상표권 사용료 지급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삼구 회장이 당초 요구했던 조건을 전격 수용한 것이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가 금호산업에 20년간 상표권 사용료로 연 매출액 0.5%를 주는 내용을 골자로 더블스타와 맺은 계약서를 변경하는 안을 논의해 통과시켰다.
당초 박삼구 회장 측은 사용료 0.5%와 20년 의무 사용을 요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세부 요건을 두고 박삼구 회장과 채권단의 수정 제안 등 공방이 오갔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