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 결렬, '무리한 요구'에 "장사 안해" … 최근 '먹튀 자본' 경고도

금호타이어 매각 협상이 결렬되며 무산 위기에 놓였다.

5일 채권단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주주협의회를 열고 중국 더블스타가 제시한 가격 인하 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주주협의회는 "더블스타가 추가 가격조정 등 채권단이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협상이 결렬됐다"며 "채권단은 주식매매계약(SPA) 해제 합의서를 더블스타에 송부하는 안건을 결의하기로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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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매각 협상이 결렬되며 무산 위기에 놓였다.

그간 더블스타는 회사 실적 악화를 이유로 가격조정을 요구해왔다. 지난달에는 9550억 원에서 8000억 원으로 매매가격을 인하해달라고 제시했다. 또한 3분기 말 기준 영업이익이 추가하락해면 800억 원을 추가로 내려달라 요구했다고 한다.

결국 채권단은 더블스타의 무리한 요구에 주식매매계약 해제 안건을 8일까지 결의하기로 했다. 안건은 채권단 75%의 찬성을 얻으면 확정된다.

한편 채권단은 금호타이어가 금호산업에 상표권 사용료 지급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삼구 회장이 당초 요구했던 조건을 전격 수용한 것이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가 금호산업에 20년간 상표권 사용료로 연 매출액 0.5%를 주는 내용을 골자로 더블스타와 맺은 계약서를 변경하는 안을 논의해 통과시켰다.

당초 박삼구 회장 측은 사용료 0.5%와 20년 의무 사용을 요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세부 요건을 두고 박삼구 회장과 채권단의 수정 제안 등 공방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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